동네 터널 위에 대형 카페가 생긴다고?
아기 아빠는 출퇴근을 위해 정관 곰내터널을 반드시 지나가야 합니다. 하루는 터널을 지나가는데 곰내터널 위 회차로 쪽에 건물이 지어지는 것입니다. '틀림없이 카페가 들어서는 거구나'라고 짐작했습니다. 그러더니 뚝딱 건물 외관이 완성되었습니다.
9월 3~4일에 카페 임시 오픈, 9월 5일에 정식 오픈을 하는, 루프탑 포함 5층 규모의 대형 카페라고 합니다.
해운대 및 기장 인근 카페, 빵집 헌터인 아기 아빠로서 절대로 지나칠 수 없었죠. 이참에 아기도 달달 구리 빵을 맛 보여 주기 위해 곰내터널 위로 붕붕 차를 타고 갑니다.
두루미 베이커리 카페, AM 10:00 - PM 9:00
왜 카페 이름이 두루미일까?
카페 이름이 멸종위기 야생 동물 [두루미]입니다.
‘우리나라에서 몇 안 되는, 멸종되어서는 안 될 카페로 나아가겠다’ 머 이런 의미일까요? 이유는 사장님 마음속에… 다음에 뵈면 물어봐야겠습니다.
P.S. 추후 확인 결과, 정관에 오래전부터 두루미가 둥지를 짓고 살았다고 하여 ‘두루미 카페’로 작명하였다고 합니다.(by 두루미 공식 인스타그램 DM 회신)
두루미 베이커리 카페_찐 후기 보고 드립니다.
주차장은 널찍한 편입니다.
비가 오는 임시 오픈 기간임에도 차가 제법 많습니다. 주차요원께서 친절히 안내하십니다. 주차선이 있는 곳도, 없는 곳도 있습니다.
첫날 개장의 후광효과인지, 멋진 두루미만큼 부산을 대표하는 카페로 자리 잡을 것인지 빨리 검증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습니다.
입구가 멋집니다. 흰색 유니폼을 입은 농구 신장 두루미를 상징하는 것인지 크나큰 건물에 흰색 출입문이 인상적입니다.
안내문을 찬찬히 살펴봅니다.
자녀 및 반려동물 입장이 가능하되, 몇몇 제한 조건이 있습니다.
☞반려동물은 가방에 넣어서 주문 후 3층 야외 테라스 및 야외 정원으로 나가야 합니다.
☞ 5층 루프탑 노 키즈존을 제외하고 자녀 동반 가능합니다.
2층에서 주문을 하고 3~5층 및 야외에서 냠냠할 수 있습니다. 임시 오픈 기간이라 4층만 허용됩니다.
2층 주문하는 곳 왼편에는 안이 훤히 보이는 제빵 부엌이 있습니다. 제빵사님께서 열심히 빵을 만듭니다.
일부 빵들이 소진됐지만, 전반적으로 빵의 종류가 다양하고 세련되어 보입니다. 실력 있는 제빵 기술자들이 한데 모인 곳이 확실합니다.
기장 칠암 사계가 떠오릅니다. 정관 두루미는 기장 칠암 사계 작은 버전으로 보면 됩니다.
2022.10.15 - [일상 진짜 후기] - 부산 기장 카페 칠암사계, 부산 빵집 필수 코스(대한민국 제과 명장 이흥용)
부산 기장 카페 칠암사계, 부산 빵집 필수 코스(대한민국 제과 명장 이흥용)
부산 기장에 살고 있는 우리 가족 부산 기장은 서우 가족에게 있어 무척이나 친숙한 곳입니다. 아기 엄마, 아빠는 아기가 태어나기 전부터 기장에 근거지를 두고 살았습니다. 엄마, 아빠는 처녀
psychol441234.tistory.com
메뉴판을 보자니, 두루미를 시그니처로 한 음료 메뉴들이 보입니다. 카페 이름과 음료 명의 짝짓기가 절묘합니다.
우리는 모든 음료의 기본이 되는 아메리카노와 아기도 먹을 수 있는 단호박 찰빵을 주문했습니다.
대형 카페답게 가격은 싸지 않습니다. 공식입니다.
하지만 맛있으면 모든 것이 용서되겠지요?
손님이 그렇게 많지 않은데 대기시간이 다소 지체됩니다. 아직 적응 기간 및 훈련이 필요한 신참 요원들입니다.
아마 주문이 밀리면 대기시간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관에 좋은 카페가 오랫동안 제발~유지되길 바라는 정관 주민으로서 괜한 걱정인가요?
단호박 찰빵은 달달 구리 쫀득 맞습니다. 도파민이 팡~분출합니다.
아메리카노는 무난합니다. 아기도 처음으로 달달 구리 빵을 먹습니다. 맘에 들어합니다. 먼 길을 갔다 와야 하는 기장 칠암 사계 대신 퇴근하고 두루미에 들르면 되겠습니다.
빵을 먹었으니 한숨을 돌리고 두루미 몸통을 찬찬히 구석구석 살펴봅니다.
우리 가족이 있는 4층이 메인 구역입니다.
넓은 공간에 좌측/중앙/우측 영역으로 나뉘어 각기 다른 테이블들로 배치되어 있습니다.
좌측 테이블은 숲 뷰(forest view)이고, 우측 테이블은 야외 테라스 및 정관 시내 뷰입니다.
자연 뷰와 도시 뷰가 한 공간에서 공존할 수 있다니!
덤으로 사장님으로 추정되는 사모님께서 테이블을 돌아다니시면 서비스로 쿠키도 주셨습니다. 사모님 센스 나이스!
3층은 미술품을 전시하는 화랑의 느낌을 자아냅니다.
크게 두 구역으로 나누어집니다.
①좌측에는 테이블이 마련된 미니 영상관이 있습니다. 몽환적인 느낌을 자아내는 숲, 파도 등의 자연환경이 나옵니다. 먼가 그로테스크하면서도 매력적인 분위기입니다.
②우측 벽면에 있는 스크린에는 흰 바탕에 아무것도 나오지 않고, 스크린 옆에는 X맨 친구들이 있습니다. 일체의 잡념에서 벗어나 빈 백지상태에서 맛있는 빵과 차 한 잔을 즐기라는 말일까요?
궁금증을 자아내는 두루미 카페입니다.
야외에는 포토존 및 좌석 공간, 쉼터가 마련되어 있으나 임시 오픈 기간이라 아직 테이블은 없습니다.
[추가 방문]
대형 카페라고 해서 단순히 많은 양의 물품을 이리저리 배치하지 않았습니다. 곰내터널 위 경사진 넓은 부지에 뒷산을 배경으로 하여 자연 친화적이며 감각 있게 잘 가꾸었습니다. 사장님의 손맛과 센스가 잘 녹아들어 있습니다.
두루미가 주로 습지나 강 주변을 선호하는 것만큼 두루미 카페도 야외에 일명 정관 삼림 휴양지가 멋지게 연출되어 있습니다.
야외 테이블에 딱~ 앉아 풍류를 즐기며, 자연을 만끽하며, 정관 시내를 굽이 보며 커피 한 잔~ 좋잖아?
유아 동반 가족 단위로 방문할 수 있는 멋진 카페입니다.
임시 오픈 기간임을 고려해야 하지만 아쉬운 점도 있습니다.
◎ 빵과 음료를 담는 트레이(쟁반)가 너무 추잡스럽고 무겁습니다.
☞빵을 올려놓는 접시가 따로 없습니다. 그냥 일회용 종이 위에 올려둔 채로 제공됩니다. 임시 오픈이라서 그런 건가요?
그렇지 않다면 바로 개선되어야 합니다.
◎ 4층 테이블은 전체적으로 푸드 코트 느낌입니다.
☞좌측/중앙/우측 서로 다른 테이블로 나누었지만, 딱딱한 의자가 다소 불편하거나 밋밋한 느낌을 줍니다. 사람 수를 많이 채우려는 좌석 배치로 보입니다. 좀 더 색다른 테이블이 있거나, 일부 공간에는 소파를 마련하면 좋겠습니다.
☞정관 지역은 부산에서 평균 연령이 가장 낮은 동네인 만큼 자녀(유아 및 어린이 등) 동반 가족 방문이 많을 텐데 유아 전용 의자도 없습니다. 이 부분은 매우 아쉽습니다.
◎ 반납 장소가 4층에 따로 없습니다.
☞2층 주문하는 곳에서 더 안쪽으로 들어가 반납해야 합니다. 층간 계단도 많고 쟁반도 무거운데, 이걸 들고 2층까지 내려갔다가 다시 돌아서서 1층으로 나가야 합니다. 손님 입장에서는 상당히 불편한 동선입니다. 4층 출입 쪽에 반납 공간을 마련해야 합니다.
사모님한테 두루미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말할 참이었는데, 어디로 가셨는지 보이지 않습니다. 아쉽습니다.
따끈따끈한 부산 정관 대형 카페, 두루미 베이커리 카페
이제 시작이지만 앞으로 부산의 대(大) 도시 정관의 관광객 유치에 많은 힘이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핵심 정리
① 두루미 카페는 부산에 거주하면 가볼 만한 자연 뷰, 도시 뷰 카페입니다.
② 빵집 헌터라면 반드시 가야 할 달달 구리 빵 카페입니다.
③ 몇 가지 아쉬운 점이 개선된다면 부산에서 제일가는 천하무적 빵집 리스트에 올라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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