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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진짜 후기

아이와 가볼 만한 부산 근교 김해 부경 동물원, 동물 애호가 필수 참석

by 부산시나브로 2022. 10.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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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원에 가게 된 이유

놀라운 자연 전집 책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앗! 호랑이다'를 보고 천날만날 "아흐~아흐~" 호랑이 흉내를 냈던 아기 서우를 위해 우리 가족은 동물원에 가기로 했습니다.

에버랜드에 가고 싶었지만 시간적 여유가 없음 및 장거리 운행에 따른 아기의 대성통곡 예상으로 부산 근교 김해에 자리 잡고 있는 부경 동물원을 들렀습니다.

 

동물원 입장하기

부경 동물원의 입구 모습입니다.

입구 우측에 주차장이 있습니다. 주차 문제로 인한 스트레스는 없을 듯합니다. 주말 동물원에 머물렀던 1시간 남짓 동안 관람객 7팀 정도 보았습니다.

 

매표소의 모습입니다.

네이버 인터넷 예매를 하면 할인이 되나, 동물 복지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현장 결제를 합니다.

부경동물원 매표소 사진입니다.
부경동물원 매표소

대인 11,000원 / 소인(24개월~초교 6학년) 9,000원

매표소 건물의 세로 폭이 협소한 느낌을 자아냅니다. 매표소 직원 분이 안에서 살아 계실까 쓸데없는 걱정을 합니다.

매표소에 다가갈 때, 매표소 쥐구멍을 막은 골판지가 거두어지고 직원 분께서 인원수를 여쭤봅니다. 은박지 선팅으로 인해 매표소 안 직원 분과의 아이 컨택은 불가합니다.

 

50m 남짓 되는 오르막길을 올라갑니다.

오전 중에 비가 내려서 미끄럽습니다. 경사로가 다소 급하여, 유모차를 끌고 갈 때는 손목에 힘을 주고 힘껏 밀어야 합니다. 좌측에 있는 자동차들은 사장님, 직원 분들의 것으로 추정됩니다.

 

동물원에 입장합니다. 가이드맵이 좌측에 보이고, 우측에는 사장님 표 매점이 있습니다.

고난의 세월을 직격으로 맞은 듯한 가이드맵은 참고로 합니다. 왜냐하면 동물원 구조 및 이동경로가 복잡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야외 동물원 구경하기

오전 중에 비가 내렸다가 그치고 햇빛이 강하게 내리는 이때, 처음으로 맞이한 동물 친구입니다.

세찬 소나기를 맞았는지 동물 친구의 첫인상은 꾀죄죄합니다. 아기 서우는 책에서 본 야생 동물을 난생처음으로 보아서 그런지 엄마 곁에서 떨어지지 않습니다.

첫인상이 꾀죄죄한 동물입니다.
첫인상은 꾀죄죄

비를 쫄딱 맞은 개 마냥 우리를 빤히 쳐다보고 있는 코요테입니다.

통성명도 하지 않고 다짜고짜 먹이를 주는 구멍 안으로 입을 쭉 내미는 코요테, 배가 많이 고팠나 봅니다.

비를 쫄딱 맞은 코요테 사진입니다.
비를 쫄딱 맞은 코요테

사육장의 창문 상태가 전반적으로 깨끗하지 못합니다. 대부분의 사육장이 그러합니다.

이제 첫 삽을 펐을 뿐인데, 모기 및 벌레가 많이 날아다닙니다. 그래서 모기 패치 시계(밴드형)를 긴급 공수하여 아기 손목에 달았습니다. 모기가 많으니 꼭 챙겨야 합니다.

 

부경 동물원의 현 상태를 직시할 수 있는 안내문이 붙여 있습니다.

 

"아흐~아흐~"

책에서 본 사자의 흉내를 곧잘 내었던 아기 서우가 진토 베기 사자를 대면했던 그 순간~!

서우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아기 사자는 너무나도 귀여웠습니다. 눈을 보면 압니다. 쪼꼬미 시절 순수한 마음을 간직하고 있다는 것을…

사육장 창문에 쇠기둥이 가로방향으로 군데군데 있어 아기 사자가 선명하게 보이지 않습니다.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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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동물원 구경하기

실내로 들어가서 드디어 맞이한 호랑이!

더구나 그 귀한 백호가 2마리나 있다는 게 신기합니다. 백호 친구들의 거주 공간이 너무 좁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부경동물원 백호 두 마리 사진입니다.
부경동물원 백호 두 마리

바로 옆 방에는 표범 친구 1마리가 기지개를 켜고 있습니다.

호랑이에 비해 날씬한 몸매입니다.

 

맞은편 방에는 이 동네의 터줏대감으로 보이는 사자 1마리가 있습니다. 이 형님은 표정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부경동물원 사자 사진입니다.
부경동물원 사자

피골이 상접한 사자

피골이 상접한 사자 사진입니다.
피골이 상접한 사자

동물원의 여건을 온전히 파악할 수 없지만 관람객의 입장에서 이런 모습을 보면 안타까울 수밖에 없습니다.

정상적인 체형이고 자시고 사육장이 너무 좁습니다. 실제로 사자의 수면시간은 길다고 합니다. (15시간 내외)

 

맹수 삼총사에게 줄 꼬치를 만들고 계시는 사육사 형님

"그런데 닭 1마리 단위도 아니고 저래 가지고 애들한테 간에 기별도 안 갈 것 같은데…"

 

맹수 삼총사를 뒤로 한 뒤, 표범 사육장을 끼고 좌측으로 꺾어 통로를 따라가다 보면 또 다른 동물 친구들을 볼 수 있습니다.

터프하게 사육장 앞 빨랫줄에 뱀의 비늘을 전시했습니다.

 

아기 서우가 스스로 다가갔던 친구 토끼들입니다. 토끼에게 반갑게 인사도 했답니다.

 

실내는 좀 덥습니다.

제습기는 돌아가는 것 같은데, 에어컨은 더 말할 것도 없고 선풍기마저 작동하지 않습니다.

동물원 겸 찜질방입니다.

 

귀여운 사막여우. 그런데 사막여우라서 그런지 사육장 에어컨이 작동되지 않습니다?

쾌적하지 않은 것만은 확실한 부경 찜질방입니다.(제가 유독 더위를 많이 탑니다)

 

실내 동물원을 나갑니다. 여기는 에어컨이 좀 돌아갑니다. 숨을 잠시 돌리고…(여기서 동물 먹이도 팔아요)

휴게실 겸 나가는 길 사진입니다.
휴게실 겸 나가는 길

야외 동물원 구경하기

야외 동물원으로 갑니다. 아예 여기가 낫습니다. 후덥지근하지만 바깥공기라도 취할 수 있습니다.

다시 한번 영차 경사로를 따라 이동하면 다양한 동물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기린, 코끼리와 같은 거대 동물들은 없지만, 확실히 여타 동물들은 많습니다.

예전에 공룡을 사육했나 봅니다. 멸종되었는지, 탈출했는지 지금은 비어있습니다.

공룡 탈출 사진입니다.
동물원에 있었던 공룡이 탈출했나 봅니다

동물원 친구들을 뒤로하고, 타박타박 동물원을 빠져나갑니다. 제가 90년대 동물원 앞에서 보았던 스타일의 매점을 지나며 1시간의 동물 관람 및 찜질 체험을 마쳤습니다.

 

동물원 관람을 마치며

코로나-19 등 경제 사정이 좋지 않음에도 피와 살을 깎으며 동물원 운영에 최선을 다하는 사장님의 노고에 우선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경상도(부산, 김해 등)에 거주하면서, 시간적 여유가 없는 가족(특히, 영유아 및 비슷한 나이 또래의 자녀가 있다면)이라면 한 번쯤은 가 볼 만한 동물원

 

경상도를 대표하는 이열치열 동물원

그 순수하고 애처로운 맹수 삼총사를 보려면 당장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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